오늘(2023년11월3일, 금) STX의 유상증자 공시가 떳다.
①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② 할인율 22%
③ 기준가격 9310원, 신주 발행가 7350원
④ 적용일 11월6일
STX 유상증자 독인가? 약인가?
STX는 최근 5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STX의 채무상환(재무구조 개선)자금과 운영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우선순위 | 구분 | 세부내역 | 사용시기 | 금액(백만원) |
1순위 | 채무상환자금 | 무역금융자금(Usance) 상환 | 2024년 | 25,000 |
2순위 | 운영자금 |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구매자금 | 2024년 | 14,574 |
3순위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니켈 구매자금 | 2024년 | 7,287 | |
4순위 | 우드펠릿 구매자금 | 2024년 | 7,235 | |
합계 | 54,096 |
STX의 유상증자가 독인지 약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유상증자로 인해 STX의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다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STX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향후 사업 활동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상증자로 인해 STX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면,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이는 STX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유상증자로 인해 STX의 주식수가 증가하고, 주당순자산가치(NAV)가 감소한다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되고, 주식의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이는 STX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유상증자로 인해 채권단이 STX에 대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STX의 경영전략과 의사결정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는 STX의 사업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이 자금이 필요할 때 유상증자를 하면 부채 대신 자본총계가 늘어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증가하면 EPS와 DPS가 감소하고 PER은 상승하고 ROE는 하락한다. 투자지표 측면에서는 투자매력이 감소하는 것이다. STX의 유상증자가 독인지 약인지는 시장 상황과 STX의 사업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원론적인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 봤다.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유상증자에 대해 좀더 공부해 보자.
유상증자를 한 줄로 정리해 보면,
유상증자 = 유상으로 주식을 추가 발행하여 자본금을 늘리는 것
기업은 신사업 진출, 설비 투자, 운영비 등 갖가지 명목의 자금이 필요하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가장 간단한 방법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울 경우 회사가 직접 사채(CB, BW, EB 등의 메자닌 채권 포함)를 발행하거나 증자를 해서 자본을 조달한다. 은행 대출이 간접 금융이라면 유상증자는 기업이 직접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돈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돈은 재무제표의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계정으로 분류되고, 기업이 필요할 때 지출하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다음과 같이 3가지 종류가 있다.
1.주주 배정 유상증자 : 기존 주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다. 발행 시 할인율에 제한은 없지만, 통상 20% 내외로 할인해서 발행한다.
2.일반 공모 유상증자 : 기존 주주뿐만 아니라 누구든 새로 발행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준가의 30%까지 할인해서 발행한다.
3. 제3자 배정 유상증자 : 기존 주주도 아니고 일반 대중도 아닌 특정인, 제3자를 대상으로 발행한다.
세력이 주로 사용하는 유상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다.
앞으로 소개하는 공시에서도 계속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마주칠 것이다. 세력의 관점에서 보면 내 앞에 놓인 음식을 누구와 함께 먹을지에 대한 이름표 혹은 순서 같은 것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인에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기존 주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주 발행가 할인율도 10%로 제한되고,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는 보호예수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이 적용된다. 유상증자로 취득한 대량의 주식을 대주주가 지분매각 명목으로 바로 매도하면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보호예수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1번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서 청약되고 남은 물량은 실권주라 하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돌려서 처리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주주 배정에서 남은 물량을 제3자 배정으로 넘겨 받으면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아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주 배정에서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일부러 분위기를 조성해서 청약되지 않은 실권주가 생기게 하고, 자신들이 그 물량을 가져가는 세력도 존재한다. [출처: <주가 급등 사유 없음>, 장지웅 지음 - 밀리의 서재 ]
이제부터 의도 중심의 분석을 해보기로 하자.
두가지 시각으로 출발한다.
1) 선한 의도
2) 악한 의도
선한 의도 부분에서는 STX의 공시를 액면 그대로 믿고, 현재의 STX 재무 현황과 유상증자후 상황 개선 가능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악한 의도 부분에서는 세력의 관점에서 공시가 어떤 미끼로서의 악한 의도라는 시각에서 분석해 보는 것이다.
1) 선한 의도
STX는 자기자본비율이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부채가 4,868억 자기자본이 1,206억 그리고 부채비율은 403%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TX는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은 채무상환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4,618억 나누기 1,206억 하면 383% 부채비율...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그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으로 보인다.
운영자금은 어떤가 니켈과 우드펠릿 구매 자금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의 가격이 언젠가는 오를 것이고 그때까지 버티면 다시 상승의 기회를 갖게 되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STX의 유상증자는 선한 의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최소한 현재의 위기적인 재무상태를 탈출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결론
STX 일봉 챠트
더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이제 거의 바닥에 다다른 것 같다. 내리면 오르고 오르면 떨어지는 것이다. STX 이제 오르는 것만 남았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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